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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못이겨 숨진 김씨 부부 외동딸, 대학 졸업하도록 도웁시다

생활고를 비관해 지난 25일 동반 자살한 김용호(52)·김순희(45)씨 부부의 외동딸을 돕기 위해 한인 단체와 뜻있는 동포들이 온정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김광석 회장과 퀸즈한인회 김근옥 회장, 마운트버논한인회 조동인 회장 등은 27일 KCS에서 모임을 갖고 숨진 김씨의 딸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는 숨진 김씨 부부의 딸과 현재 그를 돌보고 있는 한 친척이 참석했다. 세 단체 대표들은 “유족인 김양이 현재 대학 3학년생인데, 앞으로 학업을 지속하려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긴급구호기금을 모금해 김씨를 돕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시립대(CUNY) 3학년에 재학중인 김양은 앞으로 1~2년 정도 학업을 이어가야 졸업할 수 있다. 숨진 김씨 부부의 가장 큰 자랑이었던 외동딸 김양은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면서 줄곧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며 주말과 방학 때는 부모가 운영하던 네일살롱에 나가 일손을 거들어 왔다. 뉴욕한인회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중인 박호성 수석부회장도 “언론을 통해 김씨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면서 “KCS 등 관련 기관들과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욕한인네일협회와 채널13한인후원회 등 단체들과 종교기관들도 김씨 유족을 돕고 싶다는 뜻을 본지에 밝혀왔다. 이같은 동포사회의 온정에 대해 유족 김양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힘들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며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긴급구호위원회를 통해 김양에게 도움을 주기 원하는 동포들은 ‘Payable to KCS, Memo: Emergency Fund’라고 체크를 써서, KCS(35-56 159th Street, Flushing, NY 11359)로 보내면 된다. 성금은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646-330-1000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27

참극 빚은 경제난…네일살롱·코압 렌트 밀려 퇴거 위기

지난 25일 숨진 김용호(52)·김순희(45)씨 부부는 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웃과 주변인들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집 렌트가 두달째 밀려 있었고 유일한 수입원인 롱아일랜드 롱비치 ‘뷰티풀 네일’ 역시 4개월째 렌트가 밀려 있었다. 김씨의 인척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500달러인 집 렌트가 두달치가 밀렸던 것이 확인됐고 네일살롱이 어려웠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도록 도와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네일업소는 4개월치 렌트 6640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지역 법원에 퇴거 소송까지 접수된 상태로 나타났다. 별다른 수입원이 없던 김씨 부부는 동반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일업소가 있는 건물을 관리하는 부동산 회사 관계자는 “김씨 부부는 한국에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이들 부부가 어떻게 해서든 위기를 넘기려고 애썼던 점을 엿볼 수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딸 김씨도 대학을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웃 김인선씨는 “김씨 부부의 딸은 아르바이트를 2~3개 하면서 부모를 돕는 효녀였다”고 말했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26

'아내 죽인 후 불 질러 자살'…'아빠 먼저 간다 사랑해' 유서 발견

[속보] 25일 발생한 베이사이드 한인부부 화재 사망 사건은 경제난을 비관한 방화 자살로 추정된다.<본지 2월26일자 A-1> 수사 당국은 숨진 남편 김용호(52)씨가 아내 김순희(45)씨를 먼저 숨지게 한 뒤 집에 불을 질러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살인-방화-자살 쪽으로 수사 방향을 맞추고 있으나 평소 김씨 부부의 정이 남달랐다는 주변 한인 이웃들의 증언을 감안할 때 동반 자살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랑한다' 유서 발견= 김씨 부부는 숨지기 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같은 건물 1층 입주자 김인선(여)씨 집 현관문 앞 김치통 위에 딸 이름 ‘김××’이라고 적힌 신발박스를 올려놨던 것으로 밝혀졌다. 테이프로 감겨있던 박스는 수사관들에게 전달됐다. 수사 관계자는 이 박스 안에 김씨 부부가 딸에게 남긴 유서와 유품이 들어있었다고 박스를 전달한 김씨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의 한 이웃은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밥을 짓기 위해 일어났다가 김씨 집에서 울음 소리와 함께 ‘악’하는 짧은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시신 따로 발견=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씨 부부의 시신은 거실과 침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뉴욕시경(NYPD) 폴 브라운 대변인은 “수사관들이 방화 살인-자살 가능성을 놓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소방국 대변인도 인화물질(accelerant)이 침실과 계단에서 발견됐다고 밝히고, 불이 침실에서 시작돼 거실쪽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아내 김씨의 시신이 침실에서, 남편 김씨의 시신은 거실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아내 김씨의 시신은 온몸에 인화성 물질이 덮여 완전히 불에 탄 상태였다. 그러나 침실 소파에서 발견된 남편 김씨의 시신은 상대적으로 화상 부위가 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검시소는 26일 김씨 부부의 부검을 실시했다. ◇경제적 어려움= 경찰과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 가족은 최근들어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롱아일랜드 롱비치 네일살롱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 부부의 ‘뷰티풀 네일’은 4개월치 렌트 6640달러가 밀려 퇴거 소송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소 월 렌트는 1485달러로 알려졌다. 김씨 부부와 같은 건물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 25일 “코압 관리사무소가 매달 렌트 청구 봉투를 각 집 현관문 입구에 꽂아 놓는데, 렌트를 안내면 2~3주쯤 뒤에 다시 봉투를 문고리 옆에 꽂아놓는다”며 “최근 김씨 집에 봉투가 꽂혀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김씨 부부가 살던 집의 렌트는 월 150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26

한인 주택에 불…부부 사망

영상 : 신성수씨 제공 25일 오전 퀸즈 오클랜드가든에 있는 코압에서 화재가 발생, 한인 부부가 숨졌다. 숨진 사람은 롱아일랜드 롱비치에서 ‘뷰티풀 네일’ 살롱을 운영하는 김용호(52)·김순희(45)씨로 확인됐다. 김씨 부부의 대학생 딸은 화재 당시 집에 없었기 때문에 화를 면했다. 경찰과 소방국은 이번 화재를 의심스러운(suspicious) 화재로 보고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화재발생=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3분 화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한인 상당수가 거주하는 베이사이드 베이힐가든스 코압 단지내 2층 건물이다. 불은 김씨 부부가 사는 ‘61-37 223 플레이스’ 2층에서 발생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주민들은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이어 밖으로 나와보니 김씨 집 창문에서 화염이 솟구쳤다고 증언했다. 같은 건물 2층에 사는 신성수(남)씨는 화재 발생 직후 휴대폰으로 화재 현장을 5분여 동안 동영상에 담았다. 동영상에서는 도착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장비를 갖추는 동안, 김씨 집 창문에서 화염이 계속 치솟고 있었으며, 창문으로는 불이 붙은 전자레인지가 튀어나오는 장면도 목격됐다. 같은 건물 1층에 입주해 있는 김인선(여)씨는 “큰 폭발음이 들려 잠시 뒤 밖으로 나와보니 2층 김씨 부부 집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서둘러 집으로 다시 들어가 자고있던 아이를 이불에 감싸안고 다른 가족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7시20분쯤 화재를 모두 진압하고, 오전 11시쯤 현장에서 김씨 부부의 시신을 수습했다. 화재가 발생한 코압건물은 ‘ㄷ’자형 구조로, 모두 12가구가 있다. 이중 6가구에 한인이 입주해 있으며, 김씨 부부는 맨 오른쪽 건물 2층에 살고 있었다. ◇화인조사=현장에 출동한 시경 감식반 형사는 “확실히 의심스러운 화재다(definitely suspicious fire)”라고 밝혔다. 감식반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현장에서 정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소방국 공보실은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대답을 거부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김씨의 대학생 딸과 코압 주민들을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25

불나기 3시간 전 딸과 통화, 베이사이드 한인 부부 화재 사망

“서로를 끔찍이나 아끼고 사랑했던, 정말 단란했던 가족이었는데….” 25일 화재로 부부가 숨진 코압 단지 이웃 주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워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숨진 김용호·김순희씨 부부는 집과 네일살롱 일 밖에는 몰랐던 부지런한 이민자였다. 대학에 다니는 딸을 끔찍이 아꼈고, 딸 역시 효성이 지극해 학교를 다니면서도 맨해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모를 도왔다. 김씨의 딸은 방학 때면 부모가 운영하는 롱아일랜드 네일살롱에 나와 일을 돕기도 했다. 같은 건물 1층에 사는 김인선씨는 “김씨 부부의 딸이 우리 아기를 예뻐해 사진도 많이 찍어줬고, 김씨 부부와는 애 아빠가 낚시로 잡아온 생선으로 함께 저녁을 해먹기도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씨는 또 “숨진 부부는 네일살롱 히스패닉계 직원들에게도 늘 간식을 사다주는 등 따뜻하게 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평소에 얼굴 한번 붉힌 적이 없는 좋은 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역시 같은 건물 맞은편 2층에 사는 김은희씨는 “가끔 창문을 통해 보면 부엌에서 엄마가 음식을 하고 딸이 옆에서 돕고, 아버지는 설겆이를 하는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어떻게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 가족의 한 지인에 따르면 김씨 부부의 딸은 전날밤부터 학교 프로젝트 때문에 외부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숨진 아버지 김씨는 화재 발생 3시간여 전인 새벽 3시쯤 딸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화 통화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어 2시간쯤 뒤인 오전 5시쯤에는 엄마가 딸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겼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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